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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능식·불능식(能式·不能食)

동의보감 속의 100세 건강지혜(24)- 식욕왕성과 단식(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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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지연연구소장 약사 이길영
기사입력 2019-03-23

▲노화지연연구소장 약사 이길영©아산뉴스

 동물의 경우 병이 생기면 함구하고 먹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자연법칙)

 

그러나 병이 나아서 다시 일어나게 되면 그동안 못 먹은 것을 보충하려는 듯이 식욕이 왕성해진다.

 

사람은 너무 과식해서 병이 생긴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사람도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구미가 떨어지고 음식냄새만 맡아도 비위가 상하는 것이 보통이다.

 

병이 생길 때는 절식을 해 혈액의 활성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히 식욕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욕심이 있어 먹지 않으면 기운이 떨어져 죽을까봐 겁을 내서 무리하게 먹으려고 애쓴다. 성경에서는 금식기도를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주목할 일이다. 

 

소모성 질환이며 장기요양이 필요한 결핵증 같은 경우에는 꾸준하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발표되는 것을 보면 암환자가 너무 육식을 많이 하면 암의 진행을 촉진한다고 한다. 과로와 무절제가 겹쳐서 전신이 허약하게 된 결과 식욕이 떨어지는 것은 중대한 위험 신호이지만 급한 병이 생겨 일시적으로 식욕이 없어지는 것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

 

병중에서 고혈압에 의한 중풍환자는 누워서 꼼짝 못하면서도 식욕이 왕성한 경우가 많다.(치매환자도) 뿐만 아니라 환자가 기운이 떨어진다고 영양제를 왜 먹이지 않느냐고 보채는 경우가 많다.

 

동의보감에서는 그런 관계를 알고 있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병중에 식사를 잘하는 경우와 못하는 경우 : 중풍일 때는 밥을 잘 먹고, 상한 병 즉 몸살감기 등 열병에는 식욕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잡병편권1변증>

 

병중에도 입맛이 달라져서 단 것이 쓰게도 느껴지고, 신 것이 구미에 맞는 경우도 있고, 쓰디쓴 탕약이 오히려 구수하게 느껴지는 것도 병에 따라 인체가 필요로 하는 욕구 물질이 달라지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식욕변화가 병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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